3-9《신표틀리의 죽음》

주검을 태운 작은 배

주검을 태운 작은 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그문드의 아들 신표틀리는 같은 여자에게 청혼한 경쟁자를 죽여요. 그는 새어머니 보르그힐드의 형제였어요. 죽은 이를 기리는 잔치에서 보르그힐드는 신표틀리에게 독이 든 술을 내밀어요.

신표틀리는 술에 독이 든 것을 알아차려요. 아버지 시그문드는 독을 마셔도 해를 입지 않는 몸이었어요. 첫 잔도 다음 잔도 아버지가 대신 마셔요. 하지만 3번째 잔은 신표틀리가 직접 마셔요. 그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어요.

시그문드는 아들의 주검을 안고 먼 길을 가요. 길고 좁은 만에 작은 배를 탄 남자가 있었어요. 남자는 건너편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해요. 하지만 주검만 실었는데도 배가 가득 찼어요. 남자는 시그문드에게 만의 안쪽으로 돌아가라고 말해요. 그러고는 배를 밀어 물 위로 띄웠어요. 그대로 자취를 감추었지요.

그 뒤 시그문드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요.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시구르드예요. 또 『에다의 단편』에는 시그문드와 신표틀리가 검으로 커다란 돌판을 힘껏 베는 장면도 나와요.

주검을 태운 작은 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