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시그르드리파의 노래》 1–4절

불길 속의 발키리

발키리는 왜 잠들어 있었을까요?

시구르드가 힌다르피알에 오르자 산 위에서 불길 같은 빛이 보였어요. 빛은 하늘까지 뻗어 있었지요. 가까이 가 보니 방패로 둘러싼 요새가 있었어요. 그 위에는 깃발이 서 있었지요. 안에는 무구를 갖춘 사람이 잠들어 있었어요.

투구를 벗겨 보니 여자였어요. 갑옷은 몸에 달라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지요. 시구르드는 검으로 목 부분부터 아래로 갑옷을 잘라 나갔어요. 이어서 양팔을 끼우는 구멍 쪽으로도 갈라 냈지요. 갑옷을 벗기자 여인이 눈을 떴어요.

여인은 자신을 발키리 시그르드리파라고 소개했어요. 오딘이 승리를 주겠다고 한 왕을 싸움에서 쓰러뜨렸다고 했지요. 그 벌로 오딘이 찌른 잠의 가시에 잠들었던 거예요.

『시그르드리파의 노래』에서 깨어난 여인은 뿔잔에 술을 담아 건네요. 『시어법』에서 잠들어 있던 여인은 자신을 힐드라고 소개해요. 다른 이름은 브륀힐드예요.

불길 속의 발키리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