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길피의 속임수》 49장

발드르의 죽음

발드르를 쓰러뜨린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발드르를 둘러싼 신들의 무리 바깥에 회드가 서 있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 다른 신들처럼 놀이에 끼지 못했던 것이지요. 로키는 왜 발드르를 향해 물건을 날리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회드는 발드르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무기도 없었지요. 로키는 다른 이들처럼 발드르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을 겨냥하면 되는지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회드는 겨우살이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로키가 시키는 대로 날렸습니다.

겨우살이가 발드르의 몸을 꿰뚫었습니다. 발드르는 땅에 쓰러져 죽고 맙니다. 신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죽은 몸에 손을 뻗지도 못한 채 서로 얼굴만 바라봅니다. 그곳은 싸움이 금지된 장소라 복수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윽고 말보다 먼저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발드르의 죽음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