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길피의 속임수》 45장

장갑 속 하룻밤

토르가 묵은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토르 일행은 커다란 숲을 걷다가 날이 어두워진 뒤에야 묵을 집을 찾았습니다. 입구는 건물 너비만큼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땅이 흔들리고 집도 떨렸습니다. 일행은 옆에 딸린 작은 방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토르는 입구에서 망치를 움켜쥐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근처에 거대한 사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토르는 밤에 들린 큰 소리가 코 고는 소리였음을 알았습니다. 사내는 자신을 스크리미르라고 소개하고 장갑을 집어 들었습니다. 집은 장갑이었고, 작은 방은 엄지손가락 부분이었습니다.

함께 여행하기로 하자 스크리미르는 모두의 식량을 한 자루에 모았습니다. 그날 밤, 토르는 자루의 매듭을 풀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난 토르는 잠든 거인의 머리를 망치로 쳤습니다. 거인은 나뭇잎이 떨어졌느냐고 물었습니다.

한밤중에 토르는 다시 거인의 머리를 쳤습니다. 거인은 도토리가 떨어졌느냐고 했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는 온 힘을 다해 관자놀이를 내리쳤습니다. 망치가 자루까지 푹 들어갔습니다. 그런데도 거인은 잔가지 부스러기가 머리에 떨어졌느냐며 일어났습니다.

장갑 속 하룻밤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