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할프의 전사들의 노래》 1–24절

웃으며 죽은 할프 왕

왕은 왜 불길에 휩싸이는 꿈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요?

전사 인스테인은 할프 왕에게 아스문드를 믿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아스문드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인스테인은 왕의 군대가 불길에 휩싸이는 꿈도 꾸었습니다. 어깨 위에서 불이 타오르는 꿈까지 꾸었기에, 나쁜 일이 일어날 징조가 아닐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왕은 불길처럼 보인 것은 투구와 갑옷에서 나는 빛이라고 대답합니다. 아스문드가 맹세를 저버릴 리 없다고 믿으며, 더는 꿈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했지요. 왕은 병사 절반을 데리고 잔치에 갑니다. 전사들은 독한 술에 취해 깊이 잠들고, 그사이 누군가 저택에 불을 지릅니다.

잠에서 깬 왕은 동료들을 깨우고 무기를 들라고 명령합니다. 전사들은 벽으로 달려듭니다. 통나무를 쌓아 만든 벽을 부수고 불길 속에서 빠져나왔지요. 하지만 수많은 적에게 밀려 왕도 전사들도 쓰러져 갑니다. 배에 남아 있던 동료들도 싸움에 뛰어듭니다.

싸움은 밤까지 이어지고, 인스테인도 쓰러집니다. 시의 마지막에서 그는 훗날 사람들이 전하게 될 이야기를 입에 올립니다. 바로 할프 왕은 웃으며 죽었다는 말이었지요. 인스테인은 사람들이 길이 전할 왕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웃으며 죽은 할프 왕 그림